[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규모 매도세로 큰 타격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14억 달러에 달하는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며, 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하루 사이 42만7593명의 트레이더가 청산됐는데, 이 중 12억2000만 달러가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특히 최근 4시간 동안 5억551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며 매도세가 가속화됐다.
이번 폭락장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3,억2623만 달러, 이더리움은 3억 779만 달러가 청산됐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트레이딩뷰의 암호화폐 총 시가총액 지수(TOTAL)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4000억 달러가 증발하며 시장은 11.61% 하락했다. 12월 17일 3조7100억 달러에 도달했던 총 시가총액은 현재 3조 800억 달러까지 17% 갑소했다.
모든 암호화폐가 손실을 입은 가운데, 밈코인들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며 시장 지수보다 나은 성과를 보였다.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견해를 나누며 △신중한 투자 △레버리지 줄이기 △현물 매수 선호를 권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하며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