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0일 뉴욕 시간대 초반 추가 하락을 멈추고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새벽까지 하락 흐름을 이어오던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은 일단 안정을 찾으며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PCE 물가지수가 예상을 상회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상승 추세를 거듭 확인해줄 경우 시장은 다시 압박 받을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2주일 넘게 지속되어온 순유입 행진을 마감하고 전일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었다. 이는 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약화됐음을 시사한다.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랠리를 기반으로 과열된 시장이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입장 표명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많은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현재 하락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조정이며 중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뉴욕 시간 20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22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9.09% 감소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9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3438억 달러로 31.21%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1%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약간 상승했고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약간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2로 전일에 비해 7포인트 급락했지만 여전히 ‘탐욕’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376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8.08% 내렸다. 비트코인은 이날 아침 9만2175 달러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218 달러로 12.62%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앞서 3098 달러까지 밀렸다 일부 반등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모두 24시간 전 대비 모두 급락했다. XRP 10.55%, BNB 7.81%, 솔라나 11.73%, 도지코인 20.82%, 카르다노 14.86%, 트론 10.58%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9만4140 달러로 2.45%, 1월물은 9만5255 달러로 2.30%, 2월물은 9만4240 달러로 4.13% 하락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246.50 달러로 4.01%, 1월물은 3276.00 달러로 4.34%, 2월물은 3309.50 달러로 4.61%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15로 0.24% 후퇴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50%로 2.5bp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