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폭이 거의 없었지만, 연간 기준으로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연간 기준으로 2.4%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예상한 2.5%를 밑도는 수치다. 월간 상승률 또한 예측치보다 0.1% 낮게 나타났다.
근원 PCE도 예상 하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도 전월 대비 0.1%, 연간 기준 2.8% 상승해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다. 연준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를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를 측정하는 더 나은 지표로 간주한다.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로 0.25%포인트 인하한 지 이틀 후 발표됐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25년 금리 인하 예상 경로를 조정해,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파월,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한 접근 필요”
파월 의장은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훨씬 가까워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더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춘 배경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조금 더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안개가 짙은 밤에 운전하거나 가구로 가득 찬 어두운 방에 들어갈 때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연준의 완화적인 금리 정책 전환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계속 상회하는 상황은 경제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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