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프랑스의 대형 금융 그룹 BPCE가 3500만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일9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BPCE의 암호화폐 전문 자회사 헥사크(Hexarq)를 통해 이루어지며, 프랑스 금융 당국인 금융시장청(AMF)의 완전한 라이선스를 받은 상태에서 운영된다.
BPCE는 프랑스 내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자(PSAN) 등록을 받은 소수의 금융기관 중 하나로,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의 SG 포지(SG Forge)와 같은 주요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프랑스는 2019년 PACTE 법을 통해 모든 암호화폐 기업이 AMF에 등록하도록 의무화하며 엄격한 규제를 시행해왔다. 이를 통해 프랑스는 유럽 내 암호화폐 규제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약 650만 명, 전체 인구의 12%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3년의 9.6%에서 증가한 수치다. 특히 35세 이하의 젊은 층이 전체 보유자의 57%를 차지한다.
이번 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주목을 받은 시점과 맞물려 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동시에 불법 암호화폐 운영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등록되지 않은 ATM 운영자는 최대 3만 유로의 벌금과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12월 30일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암호화 자산 시장 규제(MiCA)’는 EU 전역의 암호화폐 법률을 통합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이미 MiCA 기준에 부합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며, 이를 통해 더욱 강력한 규제 환경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