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9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장 초반 혼조세가 전반적인 하락세로 전환하며 마감했다.
톱10 코인 중 8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76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하락 종목 수는 장 출발 시점보다 19개 늘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혼조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5217.2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22% 하락한 가운데 5200달러 선을 지키고 있다.
이더리움은 0.94%, XRP 1.61%, 라이트코인 1.20%, 비트코인캐시 3.06% 하락한 반면 EOS 2.10%, 바이낸스코인 0.95%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803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1.0%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이날 하루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전날보다 5달러 오른 5215달러를, 5월물은 15달러 상승한 5225달러, 6월물은 전날과 같은 511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로 출발한 후 장중 하락 종목 수가 점차 증가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5200달러 바로 위에서 횡보를 이어갔으며, 거래량은 150억달러 선을 유지했다.
이더리움은 소폭의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후장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 주요 코인들의 강세 속에서 시가총액 순위가 10위까지 하락했던 테더는 9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CCN은 일부 트레이더들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에서 6000달러 범위로 돌파할 수 있는 능력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비트코인을 해당 범위로 밀어내기 위한 강한 자극이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CN은 지난 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향후 비트코인의 모멘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 선물 뿐 아니라 비트코인의 누적 트랜잭션 또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전날 4억번째 트랜잭션을 처리했는데,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펼치면서 장기 약세장이 마침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토로(eToro)의 수석 분석가 마티 그린스펀은 비트코인의 새로운 저항 수준 5350달러를 돌파하면 7000달러 선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AMB크립토가 보도했다.
그린스펀은 비트코인이 이 같은 저항 수준 돌파에 성공한다면 더 높은 상승과 더 강한 매수 압력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71% 하락했으며, S&P500지수는 0.57%, 나스닥지수는 0.41% 내리며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