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창립자이자 영향력 있는 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가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0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2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우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공급-수요 역학을 강조하며 이러한 가격 상승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특히 올해 비트코인이 10만 8000 달러를 넘어선 이후, 우드는 암호화폐의 채택 확대와 더 유리한 규제 환경이 이 같은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드의 핵심 논거는 비트코인의 한정된 공급량이다.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발행량이 고정돼 있어, 금과 비교했을 때도 희소성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희소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하며, 이 희소성이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드는 미국 대선 결과가 비트코인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민간 기업에 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며 암호화폐와 같은 투자 자산의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드는 이러한 변화가 연방거래위원회(FTC) 내 규제 장벽을 줄이고, 인수합병(M&A)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유동성 이벤트”는 벤처 캐피탈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우드는 일론 머스크가 담당하는 정부효율성부(DOGE)가 규제 완화를 통해 이러한 변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