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1월 근원 PCE 물가, 전월비 0.1% 상승 … 5월 이후 최소 상승폭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5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반등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비트코인 ETF, 출시 후 최대 순유출 … 이더리움 ETF 19일 만에 순유출 전환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0일 뉴욕 시간대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개인비지출(PCE) 물가 데이터에 힘입어 증시와 동반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9만7000 달러를 회복했다가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온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 새벽 다시 한 차례 급락세를 경험한 뒤 PCE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일단 추가 하락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PCE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디지털 자산은 상방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1%,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 각기 다우존스 전망치를 하회했다. 월간 상승률 0.1%는 5월 이후 최저 상승률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연준은 근원 PCE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측정한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2%는 근원 PCE 물가지수 연간 상승률 2%를 의미한다.
이날 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개월간 정체 상태를 보인 뒤 다시 개선되기 시작했음을 가리키는 가장 최초의 보고서 중 하나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북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애쉬워스는 “전반적으로 이번 데이터는 바로 연준이 주문했던 것이다. 미국 경제의 강세는 계속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약화됐다”고 노트에 적었다.
E-Trade 모건 스탠리의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매니징 디렉터 크리스 라킨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고 이는 수요일 연준의 금리 발표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PCE 물가 지표를 “고무적”으로 평가하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계속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며칠 간 암호화폐 시장이 하방향 변동성을 연출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약세 분위기가 나타났지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COO인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내년에 보다 구체적인 트럼프 정책을 보게 될 때까지 트레이더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세계 여러 지역의 통화 및 재정 부양 정책이 궁극적으로 유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는 암호화폐 시장, 특히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입지를 강화하면서 비트코인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500억 증가
뉴욕 시간 20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3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9% 증가했다. 이날 미국 PCE 데이터 발표 전과 비교하면 15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3183억 달러로 9.60%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4%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2로 전일에 비해 7포인트 급락했지만 여전히 ‘탐욕’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661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8% 내렸다. 비트코인은 이날 이른 아침 9만2175 달러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441 달러로 1.54% 전진했다. 이더리움은 앞서 3098 달러까지 밀렸다 반등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1.88% 내린 솔라나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XRP 2.93%, BNB 2.18%, 도지코인 1.04%, 카르다노 5.88%, 트론 0.24% 전진했다.
#암호화폐 선물 반등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9만7225 달러로 0.75%, 1월물은 9만8450 달러로 0.97%, 2월물은 9만9325 달러로 1.05% 반등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471.00 달러로 2.63%, 1월물은 3519.00 달러로 2.76%, 2월물은 3566.00 달러로 2.78%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7.62로 0.72% 후퇴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25%로 5.0bp 밀렸다.
#비트코인 ETF, 출시 후 최대 순유출 … 이더리움 ETF 19일 만에 순유출 전환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비트코인 ETF에서 6억719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최대 규모 하루 유출이다. 비트코인 ETF는 앞서 15일 연속 플러스 행진을 벌였다.
이더리움 ETF는 605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19일 만에 마이너스 흐름으로 전환했다. 이더리움 ETF는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플러스 행진을 이어왔다. 펀드별로 반에크(ETHV)에 490만 달러 자금이 유입됐고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 등 여러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