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비트코인(BTC) 가격 하락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20일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최근 거래에서 실현 손실이 급증하며 조정이 바닥을 지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는 것.
비트코인은 최근 3일 연속 하락하며 11월 초 이후 처음으로 연속 하락 캔들을 기록했다. 11월 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를 앞둔 시점으로, 당시 비트코인은 50일 지수 이동평균(EMA)을 다시 테스트한 바 있다.
BTC 가격이 사상 최고치 대비 15% 이상 하락한 가운데, 한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대부분의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분석가들, 비트코인 조정 마무리 가능성 언급
12월 20일 비트코인이 9만 3000 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독립 암호화폐 트레이더 Captain Faibik는 “BTC의 조정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 달 간 가격과 상대강도지수(RSI) 사이의 대규모 약세 다이버전스가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런 다이버전스는 대개 8%에서 10%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건강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익명의 트레이더 Cold Blooded Shiller는 동일한 다이버전스 패턴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더 깊이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의 가격 움직임을 2024년 1월과 비교하며 8만 5000 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선물 시장 분석가 Byzantine General는 현물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 압박을 지적하며, “현물 매도량이 많아 파생상품 시장과의 괴리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의 매도 활동은 비트코인이 6만 6000 달러에 거래되던 시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실현 손실 급증, 조정 바닥 신호일까
크립토퀀트 분석가 Maartunn은 최근 5일간 비트코인의 실현 손실이 2890만 달러에 달하며 주간 평균 대비 320%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0번째로 2800 만 달러를 초과한 기록이다.
중기 차트 분석에서는 비트코인의 구조적 약세(BOS)가 확인됐으나, 9만 5000 달러이상의 일간 캔들 마감은 약세 무효화를 위한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됐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9만 2777 달러까지 하락한 뒤 9만 5000 달러를 넘는 회복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9만 5000 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조정이 끝났다는 신호로 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