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회장 마이클 세일러가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암호화폐 정책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그는 이를 통해 △미국 달러 강화 △국가 부채 완화 △21세기 디지털 경제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세일러는 “디지털 자산 정책은 수백만 기업을 활성화하고 성장과 수조 달러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 분류와 규제 방향 제시
세일러의 프레임워크는 디지털 자산을 여섯 가지로 명확히 분류한다. △비트코인은 발행자 없이 분산된 ‘디지털 상품’으로 정의했고 △디지털 증권 △법정화폐에 연동된 디지털 화폐 △유틸리티 토큰 △NFT △실물 자산 기반 토큰(ABTs) 등이 포함된다.
또한 디지털 경제 참여자들의 권리와 책임을 명시하며 글로벌 실시간 자산 생성·거래·보유 시스템을 제안했다. 발행자는 공정한 정보 공개와 윤리적 행동을 책임지고, 거래소는 투명성을 유지하며 고객 자금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 소유자 역시 현지 법률을 준수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민·형사적 책임을 진다.
세일러는 규제 현실화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업계가 스스로 준법을 주도하고, 거래소가 데이터 수집과 공개를 담당해 규제기관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규제 준수 비용은 자산 운용 규모의 1%, 연간 유지 보수비는 0.1%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디지털 자본 혁명으로 가는 길
세일러는 디지털 자산 발행 과정을 획기적으로 간소화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 개월이 걸리던 발행 기간을 며칠로 줄이고,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수천 달러로 낮출 수 있다”며 자본 시장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토큰화된 자산은 △부동산 △예술품 △지적 재산권 등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금융 포용성을 강화할 수 있다. 세일러는 이 전략이 수조 달러의 가치를 창출하며 미국 경제를 한층 견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리더십 강조
세일러는 미국이 디지털 자산 시장을 주도함으로써 달러를 글로벌 준비 디지털 화폐로 확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 시장 규모가 10조 달러로 성장하고, 미국 투자자가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비트코인 전략적 보유가 미국 재무부에 81조 달러를 가져다줘 국가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검토 중이며, 암호화폐 정책 자문 역할을 맡을 인사로 리플, 크라켄, 써클과 같은 기업 출신 인사들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임명하며 규제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일러의 비전은 미국이 디지털 경제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 이점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와 함께 디지털 자산 시장의 빠른 성장과 금융 혁신이 글로벌 경제를 재편할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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