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 창립자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둘러싼 비판을 과도한 우려로 일축했다. 스카라무치는 “CEO 마이클 세일러가 막대한 부채를 동원해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이 지나치다는 비판은 잘못된 균형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해도 세일러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적다”며 “부채는 장기적으로 구조화되어 있고 단기적으로 갚아야 할 부담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과감한 비트코인 투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월가의 비트코인 대표주로 변신했다. 올해만 주가가 400%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성과는 세일러가 전환사채를 통해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한 전략 덕분이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지티의 전환사채 부채는 72억 달러에 달하며, 올해에만 6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대담하고도 전례 없는 행보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경우 회사가 보유한 대량의 비트코인을 매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카라무치는 이를 “억지 이야기”라며 반박했다. 그는 “세일러는 부채와 자본을 활용해 긍정적인 자금 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이는 계산된 전략이지 무모한 도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시장과 향후 전망
비트코인은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때 10만 8000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9만 3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가 현재 약 9만 70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Fed)의 금리 인상 신호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변동성을 부채질했다.
스카라무치는 “내년에 비트코인이 30%에서 40%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5만 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제도권 자금 유입과 긍정적인 규제 환경이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에 대해 그는 “18조 달러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900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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