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이 현지시간 20일 금요일, 전날 소폭 반등했던 월가에 다시 매도세가 나타나며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테슬라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5% 하락하고,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3% 떨어졌다. 팔란티어와 델 역시 하락세를 기록하며 기술주 전반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전날 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하원 공화당의 임시 예산안이 부결되면서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인플레이션 척도로, 연간 기준 2.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연간 기준 2.9%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수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주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것임을 시사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상황에서, 해당 지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한편, 비트코인이 금요일 아침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가속화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침 9만3000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약 9% 하락한 수치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은 10만8000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가파른 매도세에 직면했다. 연준의 긴축적 정책 신호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CNBC 자료에 따르면, 다우존스 선물은 0.63%, 나스닥 선물은 1.52%, S&P500 선물은 0.98% 하락했다. 미 달러지수는 108.89,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542%, WTI 선물은 배럴당 68.90 달러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21:5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