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금리가 내년 상반기 중립금리 영역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겔 총재는 독일 매체 포쿠스와의 인터뷰에서 물가를 잘 통제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인플레이션 위험 없이 중립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2.7%에 머물고 있지만 계속 하락할 것이며 유로존 내 임금 상승 압력도 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겔 총재의 발언은 ECB가 내년 상반기 예정된 네 차례의 통화정책이사회에서 정책금리를 모두 25bp씩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대체로 일치한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중립금리를 2%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ECB는 올해 네 차례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현재 3.00%인 예금금리를 내년 하반기 1%대로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접근했다”며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반면, ECB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인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전망대로 연준이 내년 두 차례, ECB가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양국의 금리 격차는 현재의 1.25∼1.50%에서 2% 안팎으로 더 벌어질 전망이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1일, 00:2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