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개인비지출(PCE) 물가 데이터 발표 이후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9만7000달러를 회복했다 일부 반납했다.
이번 PCE 데이터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며, 암호화폐와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2.8% 올라, 5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2%를 충족시키지 못한 수치다.
이번 PCE 데이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는 “미국 경제는 강세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약화됐다”고 말했다. E-Trade 모건 스탠리의 크리스 라킨은 “연준의 금리 발표에 대한 시장 실망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며 파생상품 시장도 약세 분위기를 보였다. 제프 메이 BTSE COO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내년에 보다 구체적인 트럼프 정책을 보게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500억 달러 증가했다. 24시간 거래량은 3183억 달러로 9.60% 늘었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62로 여전히 ‘탐욕’ 상태를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9만661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하락했으며, 이더리움은 1.54% 상승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도 반등했다.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0.75% 올랐고, 이더리움 12월물은 2.63% 상승했다. 이와 함께 달러지수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서 6억7190만 달러가 유출되며 출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도 605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 19일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펀드별로는 반에크(ETHV)에 자금이 유입됐고,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 등 여러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1일, 05:52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