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미국 크리스마스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매크로 지표와 국내 정치 이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관측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94.46) 대비 90.31포인트(3.62%) 하락한 2404.1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12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발 여진이 지속되며 시장이 얼어붙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과 같이 0.25%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내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줄이며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999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307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9558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국내증시가 미국 크리스마스 휴장(24~25일)을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며 악재에 민감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주간 예상 벤드는 2390~2510포인트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매크로 지표들과 정치적 이슈에 민감한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4분기 실적 우려가 높아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높지만 반전을 위해서는 실적 하향폭 둔화와 환율 변동폭 축소에 따른 외국인 수급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4분기 실적이 양호한 업종이나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권했다.
신한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면서 반등한 시장이 금리 경계감에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국내 증시는 다음주 미국의 크리스마스 휴장을 앞두고 관망심리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중국 정책 이벤트나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부재한 만큼 시장의 큰 방향성이 나타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주식배당기준일(26일)·배당락일(27일)이 임박한 만큼 결산배당을 위한 고배당 종목들로의 수급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3일 = 한국 12월1~20일 수출
▲24일 = 미국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11월 내구재 신규수주
▲25일 = 미국 11월 신규주택매매·12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
▲27일 = 미국 11월 도매재고, 일본 11월 실업률·12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11월 소매판매·11월 산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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