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와이즈(Bitwise) 유럽 리서치 책임자인 안드레 드라고쉬(Andre Dragosch)가 비트코인(BTC) 하락 이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드라고쉬는 지난주 8% 급락 이후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고 경고했다.
23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드라고쉬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에 머무르던 7월 말 큰 상승세를 정확히 예측한 소수의 전문가 중 하나였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드라고쉬는 “앞으로 몇 주간 더 고통스러운 시기가 올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비트코인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에만 8.8% 하락해 약 9만5000 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 연준의 매파적 태도
이러한 손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영향이 크다.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비트코인 전략 비축도 법상 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연준의 매파적 금리 전망은 전통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S&P 500 지수는 2% 하락했고, 달러 지수는 0.8% 상승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를 돌파했다.
드라고쉬는 금융 조건이 여전히 빡빡하게 유지되고 있어 위험 회피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9월 이후 3차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융 조건이 계속해서 빡빡해지고 있어 진퇴양난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와 강한 달러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와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서 불리한 조건이다. 강한 달러는 달러 기반 자산을 더 비싸게 만들어 자본 유입을 저해한다.
# 1970년대 모델을 따르는 인플레이션?
금융 시장에서는 미국의 물가 압력이 1970년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한다. 당시 두 번째 물가 상승 파동이 첫 번째보다 더 강력했다.
드라고쉬는 최근 몇 달간의 지속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 결과가 연준에 잠재적인 두 번째 파동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두 번째 정점에 달할 것을 두려워해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고쉬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며, 비트코인의 공급 부족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