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절반 이상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벤처기업협회는 400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52.3%의 기업이 경영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긍정적 영향을 예상한 기업은 10.6%에 그쳤고, 37.3%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주요 불확실 요인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 △환율 위험이 지적됐다. 무역 및 통상 정책과 환율 변동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중요한 항목으로 꼽혔다.
그럼에도 일부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 및 대중국 견제 기조를 기회로 보고 있다. 헬스케어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미국 내 사업 환경 개선에 따라서 현지 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벤처기업들이 정책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주요 전략으로는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 △신규 시장 발굴 및 진출 △정책 변화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금융과 환리스크 관리 △대체 시장 발굴 및 판로 개척 △국내 규제 완화 △미국 정책 변화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이 있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기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하며 금융과 외환시장 불안, 대기업 주력산업의 경쟁력 쇠퇴 등 위기 속에서 벤처기업이 한국경제의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기를 기대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3:5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