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터의 발전이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구글은 새로운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의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양자 기술이 비트코인의 보안을 위협할 잠재력을 경고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로는 거의 불가능한 속도로 암호를 해독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과 금융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암호화 방식은 큰 소수 두 개를 곱해 만든 공개 키와 이를 해독하는 비공개 키를 기반으로 한다. 양자 컴퓨터는 소인수분해를 빠르게 처리해 비공개 키를 찾아낼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격이 비트코인 가격 폭락, 디지털 지갑에서 대규모 자산 유출, 기존 금융 시스템 불안 등 심각한 파급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드슨 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양자 공격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3조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을 보호하려면 새로운 암호화 기술 도입과 기존 비트코인 주소 전환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탈중앙화 구조로 인해 기술적 변경에는 광범위한 합의가 필요하며, 이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한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암호 해독이 현실화하려면 적어도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가상화폐에 쓰이는 암호 시스템을 깨기 위해선 대략 400만개의 큐비트가 필요하며 적어도 10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아발란체 창립자 에민 귄 시러는 “미래 어느 시점에서 ‘양자 대재앙’이 올 수 있지만 그 시점은 충분히 멀리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7:0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