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뉴욕 시간 23일 아침 여전히 전반적 약세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5000 달러 대에서 비교적 제한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탄 시즌과 연말을 맞아 상당수 트레이더들이 시장을 떠난 가운데 단시일 내 시장의 분위기 전환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 강세 추세는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전반에 부정적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시작되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이 추가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지금이 저가 매수의 좋은 기회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Fx프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보다 강경해진 입장을 계속 소화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조정 상황은 “지난 1년 간의 강력한 실적 이후 이익을 고정하려는 축적된 충동으로 인해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금요일과 월요일에 50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지지를 받으며 9만550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시장이 이 수준에서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조정이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23일 오전 8시 3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3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2%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526억 달러로 6.51%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2%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4로 중립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537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83% 내렸다. 비트코인은 지난 금요일 9만3000 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24 달러로 1.77%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XRP 2.98%, 솔라나 1.56%, 도지코인 2.47%, 카르다노 2.31% 내렸다. 반면 BNB 1.95%, 트론 0.62% 전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9만6000 달러로 0.62%, 1월물은 9만6960 달러로 0.83%, 2월물은 9만7260 달러로 1.45% 하락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343.00 달러로 3.05%, 1월물은 3385.00 달러로 3.19%, 2월물은 3440.00 달러로 2.65%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21로 0.55% 전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52%로 3.3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