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4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후반 $10억 순유출 … 주간 기준으론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 뉴욕 시간대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추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9만3000 달러 부근으로 후퇴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메타플랜트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는 호재성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 분위기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에서 비롯된 충격을 계속 소화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전통 시장 트레이더들이 상당수 트레이딩 데스크를 떠난 가운데 글로벌 디지털 투자 상품에서의 자금 유출,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추세가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를 제약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추가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금이 저가 매수의 좋은 기회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뉴욕 증시는 이날 상승했지만 디지털 자산과 연관된 기업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향후 증시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Fx프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주식 시장에서의 추가 하락은,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연관된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을 움직여 더 깊은 조정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 휴일 유동성 감소는 이런 움직임을 증폭시켜 비트코인을 7만 달러 지역으로 떨어뜨릴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9만 달러는 매수자들이 하락세를 멈추게 만들 ‘매력적인 레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400억 감소
뉴욕 시간 23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2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보합세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4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636억 달러로 22.95%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4%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4로 중립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291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9% 내렸다. 이날 장중 저점은 9만2403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368 달러로 3.04%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로는 모두 올랐다. XRP 0.98%, BNB 6.17%, 솔라나 5.49%, 도지코인 2.70%, 카르다노 3.45%, 트론 2.92% 전진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9만2545 달러로 4.20%, 1월물은 9만3460 달러로 4.41%, 2월물은 9만4950 달러로 3.79% 하락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338.00 달러로 3.19%, 1월물은 3385.50 달러로 3.17%, 2월물은 3418.50 달러로 3.25%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08로 0.43% 전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94%로 7.5bp 올랐다.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후반 $10억 순유출 … 주간 기준으론 순유입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20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전세계 암호화폐 펀드에 3억800만 달러가 유입되면서 11주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다음날인 19일과 20일 양일간은 10억 달러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19일 하루 유출액 5억7600만 달러는 사상 최고로 집계됐다.
자산별로 지난주 비트코인에 3억7500만 달러, 이더리움에 5130만 달러 유입됐다. XRP도 88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그러나 솔라나 펀드에서 870만 달러, 여러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멀티 애셋 상품에서 1억2140만 달러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