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비트코인 비축 경쟁에 나서며 글로벌 경제 질서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는 제재 극복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미국은 경제적 주도권 강화를 위해 비트코인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외환 보유고 3000억 달러 동결 등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트코인을 새로운 경제 생존 전략으로 삼고 있다. 러시아 의원 안톤 트카체프는 국가 비트코인 비축을 제안하며 이를 “탈중앙화되고 검열 불가능한 자산”으로 규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비트코인을 서방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핵심 도구로 언급하며 친 비트코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비트코인을 활용해 러시아와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보유한 20만 개 비트코인을 출발점으로 비트코인 비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5년에 걸쳐 비트코인 100만 개를 매입하는 법안을 제안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반대로 정책적 갈등이 예상된다.
양국의 비트코인 비축 경쟁은 제한된 공급량으로 인해 가격 급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소규모 국가들이 시장에서 밀려날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을 통한 새로운 경제 질서 구축을 시도하는 움직임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 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05:2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