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캐나다의 암호화폐 기업 마타도르 테크놀로지(Matador Technologies)가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달 말 약 45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를 시작으로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마타도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디지털 형태의 금을 구매 및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의 출시 목표는 2025년 초로 설정됐다. 회사는 기존 이름인 스케일링 캐피탈 1(Scaling Capital 1)에서 마타도르 테크놀로지로 이름을 바꾸고, 지난주 캐나다 TSX 벤처거래소에 상장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 주가는 첫날 종가 0.90달러에서 현재 0.58달러로 35% 하락한 상황이다.
마타도르의 비트코인 채택은 2020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시작된 기업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41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테슬라와 같은 주요 기술 기업도 이 전략에 동참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비트코인을 채택하지 않는 기업도 있다. 마타도르의 시장 가치는 4950만 달러로 소규모 그룹에 속한다.
비트코인과 금 기반 플랫폼 개발 병행
마타도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가 24시간 금을 사고팔고 저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금융 상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으로 채택하면서 캐나다 달러 대신 미국 달러를 주요 자산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금을 실물 금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며, 금은 캐나다 정부 소유의 로열 캐나다 조폐국에 보관할 예정이다.
마타도르의 써니 레이(Sunny Ray) 사장은 “비트코인을 활용해 미래에 대비하고자 한다”며 “비트코인은 우리의 금 기반 상품 플랫폼을 지원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타도르의 새로운 전략은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안정성에 기반을 둔 선택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과 솔라나 플랫폼도 검토했으나 비트코인이 최종 선택됐다.
확대되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흐름
마타도르의 이사회에는 일본 투자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의 이사 타일러 에반스(Tyler Evans)가 합류했다. 메타플래닛은 올해 1억 64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에반스의 합류는 마타도르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마타도르의 비트코인 전략과 금 기반 플랫폼 개발이 캐나다 및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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