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2024년,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와 디지털 자산 지수 제공업체 CF 벤치마크스(CF Benchmarks)가 2025년 주요 트렌드를 예측하며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스테이블코인, △자산 토큰화, △AI 기반 암호화폐 에이전트라는 네 가지 공통된 키워드를 제시했다.
# 암호화폐 ETF, 자산 운용 업계의 주류로 부상한다
CF 벤치마크스는 “2025년 자산운용사들이 암호화폐 ETF에 대한 할당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ETF는 2024년 350억 달러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더욱 높은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CF 벤치마크스에 따르면 현재 헤지펀드가 비트코인 ETF의 45.3%, 이더리움(ETH) ETF의 23.2%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투자 자문사가 보유한 비율은 각각 28%와 33%에 그친다.
그러나 보고서는 “2025년에는 투자 자문사의 비중이 두 자산 모두에서 50%를 넘어설 것”이라며 88조 달러 규모의 자산운용 산업이 디지털 자산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와이즈 역시 비슷한 예측을 내놨다. 이 회사는 “ETF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관 수요가 증가하면서 더 높은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2025년에는 비트코인 ETF에 유입되는 자금이 2024년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 가속, 운용 자산 4000억 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비트와이즈는 스테이블코인 총 운용자산(AUM)이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규제 환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재의 암호화폐 강세장이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자연스럽게 증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CF 벤치마크스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50% 성장해 3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는 비트와이즈의 예측보다는 보수적인 수치다.
# 자산 토큰화, 월가의 새로운 동력으로 기대
전통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하는 움직임이 2025년에도 활발히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토큰화가 향후 15년간 16조 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비트와이즈는 “월가가 자산 토큰화의 가능성을 이제 막 깨닫기 시작했다”며 “2025년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시장 규모가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CF 벤치마크스는 이를 다소 낮은 3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측하며, 본격적인 성장은 2026년에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AI 암호화폐 에이전트, 블록체인 활용도 확대
2024년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AI 에이전트는 2025년에도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AI 에이전트는 블록체인과 상호작용하며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특히 밈코인 생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CF 벤치마크스는 “AI 에이전트가 2025년 온체인 활동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와이즈는 “AI 에이전트가 주도하는 밈코인 열풍이 2024년을 넘어설 것”이라며 대표 사례로 클랭커(Clanker)를 언급했다. 클랭커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베이스(Base)’에서 자동으로 토큰을 배포하는 AI 에이전트로, 이미 1만1000개 이상의 토큰을 발행했다.
비트와이즈와 CF 벤치마크스가 제시한 네 가지 트렌드는 암호화폐 시장이 더욱 다양하고 성숙한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TF와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 자산 토큰화의 진전, AI 기술의 활용 확대는 투자자와 업계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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