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러시아 정부가 2025년부터 2031년까지 특정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주요 채굴 지역에는 계절별 제한이 적용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 금지 지역 10곳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금지는 2025년 1월 1일부터 시작되어 2031년 3월 15일까지 지속된다. 채굴 활동의 무분별한 확대로 인한 에너지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러시아는 다게스탄, 체첸, 루한스크, 헤르손 등을 포함한 10개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한다. 이 조치는 대규모 채굴 풀뿐만 아니라 개인 채굴에도 적용된다. 반면, 주요 채굴 지역인 이르쿠츠크, 부랴티야, 자바이칼 지역 등에서는 에너지 소비량을 고려해 겨울철 채굴이 제한된다.
계절적 제한은 2025년부터 3월 15일까지 적용되며, 이후 해마다 11월 중순부터 다음 해 3월 중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규제는 초기 정부 계획보다 완화된 형태다. 당초 러시아는 이르쿠츠크를 포함한 13개 지역에서 채굴 금지를 추진했으나, 해당 지역은 여전히 저렴한 전기 비용을 바탕으로 주요 채굴 중심지로 남아있다. 대표적인 채굴 기업인 비트리버(BitRiver)는 이르쿠츠크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규제가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지역 경제의 균형을 도모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의도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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