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러시아인들의 74%는 비트코인에 친숙한 반면 비트코인이 현실성 없는 투자라고 간주하는 사람들은 1/3에 불과하다는 새로운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공공 여론 연구 센터(VCIOM)가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600명의 참여자 가운데 비트코인 투자가 수익을 낼 수 없다고 밝힌 사람은 36%에 그쳤다. 러시아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실제 비트코인을 구입했다는 응답자는 약 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가 시작된 이후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100%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달러에 1000% 상승했다. 최근 비트코이니스트는 러시아의 기득권층이 수십억달러에 해당되는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는 미확인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