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이스라엘 증권청(ISA)이 비트코인 기반 뮤추얼 펀드 6종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중심의 뮤추얼 펀드가 처음으로 제공된다.
25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미그달 캐피털 마켓(Migdal Capital Markets), 모어(More), 아얄론(Ayalon), 피닉스 인베스트먼트(Phoenix Investment), 메이타브(Meitav), IBI 등 6개 운용사가 동시 출시하며, 관리 수수료는 0.25%에서 1.5%로 책정됐다. 이 중 하나의 펀드는 시장 성과를 초과하는 것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예정이다.
현재 거래는 하루 한 번만 가능하며, 이후 지속적인 거래를 지원하는 펀드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규제 완화, 투자 업계의 오랜 숙원 해결
이스라엘 투자 업계는 이번 승인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한 투자 관계자는 “투자사들이 1년 넘게 ETF 승인을 요청해왔으며, 올해 중반부터 비트코인 펀드의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승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1월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이후 전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해당 펀드들이 356억 달러의 자본을 유치하며 비트코인의 가치를 두 배로 끌어올렸고, 올해 다섯 번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과 과제
이스라엘은 174개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과 약 3800명의 종사자를 보유한 스타트업 강국이다. 그러나 엄격한 규제는 시장 성장에 제약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스라엘 은행들은 자금세탁 및 규제 준수 문제를 이유로 암호화폐와 관련된 거래를 여전히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세무청(ITA)은 올해 1월 암호화폐 수익 신고를 위한 특별 계좌를 도입했으며, 이 조치는 12월 31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임시 방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디지털 통화(CBDC)인 디지털 셰켈(digital shekel)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 5월에는 시험 환경을 구축하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경제적 기반은 견고하다. 2024년 2분기 기준 49억 6천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연말에는 78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제적 강점은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