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상장기업에서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327명의 최고경영자(CEO)가 퇴직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종전 최다 기록인 2019년 312명을 넘어선 수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2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보잉의 데이브 칼훈, 인텔의 팻 겔싱어, 나이키의 존 도나휴 등 주요 대기업 CEO들이 올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8명의 CEO가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직했는데,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조기 퇴진 규모다.
내년도 경영환경 악화를 우려한 CEO들이 예상보다 일찍 퇴직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정책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예상되는 분야의 CEO들이 리스크를 피해 은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기업 CEO들의 비상장기업 이직도 늘어나는 추세다. 비상장기업은 규제가 덜하고 지분 보상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칼라일과 KKR 같은 대형 사모펀드들은 상장기업 CEO 출신들을 고문으로 영입해 높은 급여를 제공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퇴직도 증가세다. 데이터레일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상장 대기업 CFO의 평균 재임 기간은 3년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2022년의 3.5년보다 단축됐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달러 제너럴, 익스피디아, 언더아머 등 152개 기업이 CFO를 3차례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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