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일론 머스크가 2024년 대선 막바지에 2억5000만달러(약 3650억원)를 투입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도우며 미국 권력의 핵심부에서 전례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머스크는 마라라고에서 트럼프 가족과 사진을 찍고 세계 정상들, 최고경영자들과의 통화에도 참여하는 등 ‘퍼스트 버디(친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머스크는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한 초당적 법안을 무산시키는 데 관여했으나, 이후 법안이 통과됐다. 그의 영향력은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과 오랜 친구들, 직원들로 구성된 광범위한 인맥을 통해 확대되고 있다.
머스크의 주변에는 오랜 친구, 투자자, 직장 동료와 같은 인물들이 있다. 이들은 머스크의 의사 결정과 세계관 형성에 깊이 관여하며, 일부는 그의 정치적 입지 강화에 이익을 얻고 있다.
# 후원자들
△스티브 저베트슨 △마크 안드리센 △숀 맥과이어 △존 헤링 △피터 틸 △롤로프 보타 △래리 엘리슨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초기 투자를 했으며, 머스크의 기업 및 정치적 행보를 지원하는 중요한 조력자들이다.
스티브 저벳슨
실리콘 밸리의 벤처 투자자로 스페이스X 설립 초기에 투자했다. 현재 스페이스X의 이사다. 지난 2020년 머스크를 ‘아메리칸 드림 실현의 최고 천재’라고 칭찬했다.
마크 안드레센
머스크에게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실리콘 밸리 벤처 투자자 중 한 명이다. 그가 소유한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스페이스X, X, xAI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숀 매과이어
세콰이어 캐피털의 파트너다. 스페이스X, X, xAI, 보링 컴퍼니에 대한 투자를 주도했다. 머스크의 트럼프 정권 인수 지원 활동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존 헤링
머스크 회사들에 투자한 벤처 투자자로 머스크에게 자문하면서 관계를 만들었다. 최근 트럼프 저택 마러라고가 있는 팜스프링스에 머물면서 트럼프 정권 인수를 돕고 있다.
피터 티엘
티엘은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설립한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다. 티엘은 수십 년 전 페이팔에서 머스크를 축출하는데 가담했지만, 최근에는 머스크의 정치적 지지자가 됐다. 자신의 회사에 근무했던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추천했다.
로엘로프 보타
머스크와 마찬가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피터 티엘과 같은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다. 세과이어 캐피털의 총괄 파트너로서 X, xAI 등 머스크 회사에 대한 투자를 감독한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설립자이며 자칭 머스크의 친한 친구다. 트럼프 정권 인수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다.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사들일 때 10억달러(약 1조4600억원)를 빌려줬다.
# 친구들
머스크의 친구들 중에는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켄 하워리 △마이클 키브스 △데이비드 색스 △조 로건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투자자에서 시작해 개인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머스크의 삶과 비즈니스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머스크의 오랜 친구다. 스페이스X, 테슬라 등에 초기 투자했으며 머스크가 만든 트럼프 지지 슈퍼팩(Super Pac: 정치자금 후원기구)에도 후원했다.
켄 하워리
페이팔 공동 설립자이며 공화당 정치활동에 깊숙이 개입해오고 있다. 현재는 오스틴에 살고 있다.
마이클 키브스
할리우드 사업가 출신으로 민주당 후원자이며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한다. 머스크가 자주 만나는 사람 중 하나다.
루크 노섹
페이팔 설립에 참여한 인물이다. 보수 정치 활동에 적극적이다
데이비드 삭스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으로 머스크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으나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들인 시점에 가까워졌다. 트럼프 정부의 인공지능(AI),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총괄로 지명됐다.
스리람 크리슈난
a16z에서 일한 벤처 투자자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작업에 참여했다. 삭스와 함께 트럼프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 담당으로 지명됐다.
조 론스테일
다수의 국방부 납품 계약을 따낸 팔란티어의 공동설립자이며 머스크의 트럼프 후원 슈퍼팩 운영과 머스크의 트럼프 선거 운동을 자문했다.
루퍼트 머독
머스크가 선거일 전날 머독의 집에서 만찬을 가졌다. 머독 소유 중인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에 비판적이지만 머독은 머스크와 친하다.
제임스 머독
머독의 아들로 테슬라 이사이자 스페이스X 투자자이며 머스크와 휴가를 함께 보내는 사이다.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임원 출신이다. 현재는 테슬라 이사이며 오스틴에 거주한다.
제이슨 칼라카니스
벤처투자자 겸 팟캐스트 운영자로 머스크 초년기부터 친했다. 머스크와 버닝 맨 행사에 참여했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자문했다.
마이클 델
머스크가 오스틴으로 이사한 뒤 친해진 억만장자다. 머스크의 정부효율화부(DOGE)를 강력히 지지해왔으며 xAI의 전력공급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아리 이매뉴얼
머스크의 X에 투자한 헐리우드 재벌이다. 머스크가 그의 회사 엔데버의 이사를 지냈다. 머스크와 함께 휴가를 보내고 그의 결혼식에 머스크가 참가하기도 했다.
로빈 렌
머스크와 함께 펜실베이니아대를 다녔다. 테슬라의 사업개발 부사장을 지냈고 중국 진출을 담당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도 자금을 냈다.
조 로건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로 오스틴에 살면서 머스크와 친한 사이다. 머스크가 지난 6년 동안 그의 팟캐스트에 다섯 번 출연했다.
#가족들
머스크의 가족관계는 다소 복잡하다. 여러 파트너사이에서 얻은 자녀만 혼외자를 포함해 12명이다. 가족들 중 머스크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다. 남동생인 킴벌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 이사회에 참여했으며, 어머니 메이 머스크는 자주 공식 행사에 참석한다. 또한, 오랜 참모들인 △알렉스 스피로 △기네 쇼트웰 △팀 휴즈 등은 그의 다양한 사업과 정치적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킴벌 머스크
남동생으로 오랫동안 머스크와 가까운 사이를 유지 중이다. 덴버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스페이스X와 테슬라 초기 이사회 멤버였고 머스크의 모든 일에 관여한다.
제임스 머스크
막내 사촌 남동생으로 현재는 X에서 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머스크를 따라 여러 회사에서 일해 왔다.
에롤 머스크
아버지다. 머스크가 자서전에서 사이가 좋지 않다고 했지만 에롤은 머스크와 자주 연락한다고 밝혔다. 텍사스를 방문해 머스크를 만났다.
토스카 머스크
머스크의 여동생이며 로맨스 소설 등을 출판하는 소설 출판사를 운영한다. 민주당에 많은 돈을 기부했고 2022년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 민주당 후보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위한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열었다.
그라임스
캐나다 대중가수(클레어 부셰)로 머스크의 자녀 셋을 낳았다. 현재 머스크와 양육권 소송 중이다.
X Æ A-12 Musk
그라임스가 낳은 머스크의 맏아들로 머스크와 함께 사무실에 자주 나타나고 마러라고 트럼프 저택에 함께 머문다.
저스틴 윌슨 머스크
머스크의 첫 부인으로 5명의 자녀를 낳았으며 일부를 양육하고 있다. 저스틴과 머스크의 자녀 중 비비안은 머스크와 관계를 끊었다.
탈룰라 라일리
배우 출신으로 머스크의 두 번째 부인이며 머스크와 두 차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머스크와 연락하는 사이다.
시본 질리스
벤처 투자자 출신으로 뉴럴링크의 임원이다. 머스크와 사이에서 3명 이상의 자녀를 낳았다. 마러라고에서도 모습이 보였다.
메이 머스크
어머니이며 모델 겸 영양사로 활동하고 있다. 머스크의 각종 행사에 자주 참여한다.
# 핵심 실세들
일론 머스크는 6개 기업을 이끌면서 신뢰할 수 있는 측근들을 통해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10년 이상 머스크와 함께 일해왔으며, 테슬라나 스페이스X가 성공하기 전부터 함께했다
알렉스 스피로
유명 변호사로 2018년 영국 동굴 탐험가를 “소아성애자”로 공격하면서 벌어진 명예훼손 소송을 대리했다. 최근에는 정부 규제를 공격하는 머스크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리스 영
공화당 최고 당료 출신으로 올해 머스크의 정치 자문으로 채용됐다. 올해 선거 전까지 모르던 사이였으나 현재 공화당에 대한 머스크의 개입을 이끌고 있다.
테렌스 오쇼너시
예비역 공군 장성으로 스페이스X 운영을 맡고 있다. 최근 국방부 직책 후보자로 추천됐다.
마크 준코사
스페이스X 부사장이다. 스페이스X에서 13년간 근무해왔으며, 머스크가 가장 신뢰하는 엔지니어다.
오미드 아프샤
머스크의 오른팔 중 한명이며 테슬라 오스틴 공장 건설을 책임졌다. 현재는 스페이스X에서 스타십 로켓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팀 휴즈
스페이스X의 선임 대관업무 담당자다.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사업의 해외 확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머스크가 국방부 직책에 임명하려는 사람 중 하나다.
아이라 에렌프라이스
테슬라 이사이며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을 늘리는 작업을 주도해 전 세계 최고 부자로 만들었다.
재러드 버챌
모건 스탠리의 자금 운영자 출신이다. 머스크 개인 회사와 머스크 재단을 오래도록 담당해왔으며, 트럼프 정권 인수에도 참여하고 있다.
젠 발라자디아
머스크의 일정을 관리하는 비서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작업에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했다.
린다 야카리노
NBC유니버설의 임원 출신으로 X의 CEO다.
로빈 덴홀름
호주 사업가로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며 머스크를 견제한 적이 거의 없다. 머스크가 2018년 증권감독원(SEC)과 분쟁 끝에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이 됐다.
톰 주
테슬라 선임 부사장으로 중국 사업을 관장한다.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테슬라 디자인책임자로 머스크의 제품 발표회에 자주 등장해왔다. 테슬라에서 16년 근무해 최장기 근로자에 속한다.
로스 노딘
머스크가 가장 신뢰하는 엔지니어로 테슬라에서 근무하다가 최근 X로 옮겼다. 머스크 사촌 제임스와 친하다.
스티브 데이비스
머스크가 가장 신뢰하는 측근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보링 컴패니 임원이지만 머스크의 트럼프 대선 지원을 총괄했다.
그린 쇼트웰
머스크에 이어 스페이스X의 2인자다. 스페이스X 운영총괄로 미 항공우주국과 국방부 주요 계약자가 되는 과정을 주도해왔다.
# 트럼프월드
머스크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후, 그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로 떠올랐다. 트럼프와 함께 연방 예산 삭감과 같은 정책을 추진하며, 보수 정치권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협력은 연방 예산에서 2조달러 절감을 목표로 하는 정부효율성부서 창설로 이어졌다. 정치적 동맹에는 △터커 칼슨 △비벡 라마스와미 △스티븐 밀러 등이 포함돼 있다.
알렉스 로루소
보수 언론인인 베니 존슨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머스크의 슈퍼 PAC의 유료 컨설턴트였다. 로루소는 한때 트위터에서 금지됐다가 머스크에 의해 계정이 복구된 유명한 보수주의자 중 한 명이다.
터커 칼슨
폭스뉴스를 떠나기 전 칼슨은 그의 마지막 쇼 중 하나를 위해 머스크를 인터뷰했다. 이후 두 사람은 결속을 맺었왔다. 칼슨은 현재 머스크의 가장 큰 지지자 중 한 명이 됐다.
비벡 라마스와미
선거를 앞두고, 제약 기업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변신한 인물이다. 머스크가 SNS에서 자주 언급한 인물로 이제 머스크와 라마스와미는 정부효율성부의 공동 리더가 될 예정이다.
스티븐 밀러
반이민 정책의 핵심 설계자로서 트럼프 1기 때 ‘무관용’ 이민자 가족 분리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밀러는 도널드 트럼프의 핵심 정책 참모이자 이민정책 강경파로, 트럼프 당선인의 새 행정부에서 정책 담당 비서실장 부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넬슨 펠츠
스스로를 트림프와 머스크 사이의 ‘중매인(matchmaker)’라고 표현한 바 있다. 펜츠가 지난 2월 팜비치에 위치한 자택에서 연 만찬에 참가한 머스크는 선거에 참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반년 전만 해도 서로를 잘 알지 못했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가 대선 이후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트럼프는 머스크를 정부 효율화를 위한 새로운 조직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했고, 두 사람은 공개석상에서도 서로에게 푹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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