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벨기에 사진작가 칼 드 케이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사진집 ‘푸틴의 꿈’을 발간 후 허위 정보를 퍼뜨린다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영공이 폐쇄되자 드 케이저는 러시아 방문이 불가능해졌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러시아 관련 사진 시리즈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 AI 생성 사진들은 지난 11월 발간된 그의 사진집 ‘푸틴의 꿈’에 수록됐다.
드 케이저는 1980년대 말 1년 동안 12차례나 러시아를 방문하며 촬영한 실제 사진들을 AI 소프트웨어에 입력했다. 여기에는 2000년대 시베리아 수용소 내부 사진도 포함됐다. 그는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자신의 미학적 선호도에 맞게 수정했다. 드 케이저는 생성형 AI 사용이 한 사람의 상상력이 초래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반영하기 위한 도구였다고 설명했다.
드 케이저는 자신의 작품이 권력 구조와 선전을 다룬 이전 작품들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주장했다. AI 사용을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스타그램 발표는 강한 비판을 받았다. 많은 이들이 사진이 ‘가짜’라고 비난했지만, 창의적인 사진 접근법을 칭찬하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드 케이저가 소속된 국제 사진 협동조합 매그넘 포토스도 비판을 받았다. 매그넘은 일주일 후 웹사이트를 통해 “소속 사진작가들의 창작의 자유와 다양한 시도를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텍스트-이미지 AI 알고리즘은 150억 장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 달리-2(DALLE-2) 출시 이후 하루 평균 3400만 장의 사진이 생성되고 있다. 어도비 포토샵에 통합된 AI 알고리즘인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는 출시 3개월 만에 10억 장의 사진을 생성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미지 생성 플랫폼 중 미드저니는 15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생성형 AI 도구인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를 포함한 그래픽 디자인과 영상 편집 도구를 제공하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사용자는 3000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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