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올해 4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예상금액이 분기 초보다 11% 넘게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예상금액은 분기 초 66조6000억원에서 58조8000억원으로 11.8%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추정기관 3개 이상인 기업이 대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분기 초보다 3조3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영업이익도 낮아지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운송, 자동차·부품 등이 플러스 기여를 하고, 반도체, 하드웨어, 소재 등은 마이너스 기여도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업종으로 음식료·담배, 증권, 유틸리티, 디스플레이 등을 제시하고, 예상기업으로는 GS건설, 더존비즈온, 제주항공, 펄어비스, CJ CGV 등을 언급했다.
반면 시장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생활용품, 소재, 하드웨어 등이고, 하위기업에는 엔씨소프트, SKC,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이노베이션, 천보 등이 거론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기업 30개 중 13개가 실제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어닝 쇼크가 우려됐던 30개 기업 중 실제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수는 26개였다”고 설명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비상계엄 선포 이후 회복 중이던 코스피는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조선, 기계 등은 다시 한 번 반등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으나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등은 낙폭을 확대하며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험은 밸류업 섹터로 지난 계엄 사태에 낙폭이 컸으나 이번 반등에서는 상승 중인 섹터고, 그외 밸류업 섹터는 여전히 반등 동력이 부재하다”며 “이번 급락에서 외국인 수급이 좋았던 섹터는 조선,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등으로 계엄 이후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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