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9만5000 달러 선으로 하락하고 거의 모든 종목이 큰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톱10 종목 모두 하락했고, 톱100 중 89개의 가격이 내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8시 20분 기준 9만 5411.0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01% 하락했다.
이더리움 3.96%, XRP 5.23%, BNB 2.97%, 솔라나 3.94%, 도지코인 4.79%, 카르다노 5.35%, 트론 2.18%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조 3200억 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6.9%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이 3760 달러 하락한 9만5340 달러, 11월물은 4025 달러 내린 9만6295 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12월물이 160.50 달러 하락해 3347.00 달러, 1월물은 177.00 달러 내린 3380.00 달러에 거래됐다.
크리스마스 주간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5000 달러 대로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트레이딩뷰(TradingView)의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 차트에 이상 현상이 발생한 것이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차트는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0%로 표시되는 오류를 일으켰고,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 공황 매도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오류는 현재 수정됐지만, 해당 혼란으로 BTC/USD는 단기적으로 급락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시간 동안 약 3300만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최근 몇 주간 거래자들 사이에서 주요 이슈였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11월 중순 61.5%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알트코인 강세장이 올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BTC 점유율이 2021년 저항 수준에 도달한 후 반락했다. 이제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일 시기가 올 것이다. 곧 진정한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될 것”라고 트레이더 아쿠아(Aqua)는 X에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