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지난 한 주간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프로토콜의 총 예치금(TVL)이 큰 변동성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TVL은 12월 17일 약141억 달러에서 20일 약 118억 달러로 급감한 뒤, 26일 122억 달러로 일부 회복했다.
주요 원인: 가격 하락
TVL 급감에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17일 이후 24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TVL 감소가 디파이 사용자들의 자본 유출보다는 암호화폐 자산 가격 하락에 기인했음을 보여준다.
만약 사용자들이 디파이에서 자금을 대규모로 회수했다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에도 하락세가 동반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 데이터는 사용자가 자산을 법정화폐로 전환하지 않고 디파이에 자금을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시장의 신뢰와 회복세
TVL은 20일부터 26일까지 3.6% 증가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암호화폐 가격이 여전히 낮은 상태에서도 사용자들이 기회를 엿보며 자본을 재투입했음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시장이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안정성은 디파이 시장의 기본적인 신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용자들이 자산을 디파이에 머물게 한 것은 △가격 변동성을 단기적 리스크로 판단하고 △디파이 시장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VL의 급락과 회복은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명확히 드러냈지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안정성은 디파이 생태계가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디파이 사용자들의 신뢰는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시장 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