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변동성을 겪는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56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지난 한 주 동안 3만3000 BTC 이상(약 32억 3000만 달러 상당)이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연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소 예치금은 지난 18일 239만 5000 BTC에서 25일 242만 8000 BTC로 급증했다.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5000에서 9만 6000 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거래소 예치금의 급격한 증가는 대규모 보유자(일명 ‘고래’)들이 자산을 매도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과거에도 매도 압력이 매수 수요를 초과하며 큰 가격 조정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6만 달러 아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핵심 지지선인 9만7300 아래로 떨어진 점을 지적하며, 이 수준이 149만 BTC를 보유한 151만 지갑의 매수 영역으로 작용해왔다고 설명했다.
마르티네즈는 하락 시나리오가 무효화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이 9만7300 달러 수준을 회복해야 하며, 나아가 10만 달러 이상에서 종가를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 교육 전문가 토니 베이스는 비트코인이 9만5000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는 상황을 “매우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수준을 하회할 경우 7만3000 달러 수준까지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9만2000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큰 폭의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