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블랙록이 글로벌 얼로케이션 펀드(Global Allocation Fund)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IBIT의 보유량을 크게 늘리며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26일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IBIT의 비트코인 ETF 43만 770주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1700만 달러 규모로, 10월 31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31일 보고된 19만 8874주에서 117% 증가한 수치다. 더 나아가, 올해 1분기에 보고된 4만 3000주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글로벌 얼로케이션 펀드는 미국 및 해외 시장의 주식, 채권, 단기 증권 등에 투자하는 블랙록의 대표 펀드로, IBIT는 전체 펀드 자산 165억 달러 중 0.1%를 차지하고 있다.
IBIT, 전 세계 ETF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
ETF 스토어의 CEO 네이트 게라치(Nate Geraci)는 IBIT가 출시 1년 만에 전세계 3900개 이상의 ETF 중 자산 규모 기준 35위 안에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IBIT의 성과를 두고 “전 세계 주요 ETF를 앞질렀으며, 이는 믿기 힘들 만큼 놀라운 결과”라고 언급했다.
IBIT는 출시 이후 37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ETF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순유입을 기록한 피델리티(Fidelity)의 FBTC가 118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로써 IBIT는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 총 354억 달러의 유입 자금을 견인하는 주요 역할을 했다.
한편, ETF 트래커 헤이아폴로(Heyapollo)에 따르면 IBIT는 현재 5백억 달러 상당(9만 5753달러 기준)의 52만 7284 BTC를 보유 중이다.
블랙록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는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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