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내에서 모든 비트코인을 생산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트럼프는 지난 6월 자신의 저택에서 암호화폐 채굴업체 임원들과의 회동 후,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비트코인(Made in USA Bitcoin)’을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가 암호화폐 회의론자에서 주요 지지자로 변신한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의 분산화 구조로 인해 특정 국가가 생산을 독점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약 95%가 이미 완료된 상황에서, 남은 비트코인의 생산도 미국 외 지역에서 주도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 채굴이 저렴한 에너지와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한 러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미국 채굴업체인 클린스파크와 라이엇은 트럼프의 친환경 규제 완화와 해외 경쟁업체 제재를 기대하며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해외 업체들의 성장세와 미국 내 전력 비용 상승은 여전히 미국 채굴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부 미국 채굴업체들은 전력 비용 문제로 해외 확장에 나섰다. 트럼프의 정책이 채굴업계에 유리할 가능성도 있지만,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비트코인 채굴 장비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위험도 존재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메이드 인 USA 비트코인’은 상징적 의미는 크지만,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10:4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