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최근 몇 주간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당한 평가액 손실이 보고됐다. 특히 12월 24일 이전 7일 동안 비트코인(BTC)은 약 2000억 달러의 가치가 증발했다. 그러나 ‘산타랠리’의 부재에 대한 실망에도 불구하고, 2024년은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있어 성공적인 해로 평가받고 있다.
27일9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주 기준,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1조 달러 이상의 평가액 증가를 기록했다.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자료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올해 1월 1일 약 8280억 달러였지만, 현재 1조 9100억 달러에 달한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유사한 성장세를 보였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약 1조 6700억 달러였으나, 12월 27일 기준 3조 2,700억 달러로 증가하며 1조 6000억 달러 이상의 차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이 성장의 상당 부분이 비트코인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시장 성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여전히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알트코인 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며, 다른 암호화폐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4년의 성공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 가능성을 6만~7만 달러 범위로 예측하면서도, 12개월 내 80만 달러를 목표로 하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리플(XRP)은 특히 강력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규제 문제 해결의 가시화와 함께, XRP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유명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XRP가 최대 48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는 현재 가격 $2.18 대비 2,100%의 상승 잠재력을 암시한다.
2024년 암호화폐 시장은 평가액과 투자자 관심에서 큰 도약을 이루었으며, 2025년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시장은 향후 몇 년간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