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리치 파트너스, 35% 손실에 펀드 문 닫아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싱가포르 소재 헤지펀드 켄리치 파트너스(Kenrich Partners)가 투자자들에게 낸 반성문을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펀드의 리처드 토(Richard Toh) 최고경영자는 최근 4페이지 분량의 투자자 편지를 통해 올해 펀드 손실률이 35.4%에 이르렀다고 실토했다. 일본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주식시장 벤치마크 상승률 8.6%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리처드 토는 편지에서 엔비디아(Nvidia)와 비트코인(Bitcoin) 등 2024년의 주요 투자 기회를 놓친 점을 인정했다.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미 눈치채셨을지도 모르지만요.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토는 시장 변화에 뒤처진 투자 방식과 잘못된 판단을 반성했다. “우리는 사실을 맞히고도 여러 번 혼란에 빠졌고, 사고팔아야 할 시점을 거꾸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주식과 비트코인 등은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그는 엔비디아를 투자 가치로 판단하지 못했고, 비트코인을 간과한 대신 이더리움을 채굴하는 선택을 했다.
켄리치 파트너스의 오큘라 아시아(Ocular Asia) 펀드는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리처드 토는 자산을 정리한 후 1년간 휴식하며 투자 방식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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