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2025년에도 금(골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금 값이 2025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트로이 온스당 3000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S&P 500의 25% 상승과 나스닥의 31% 상승을 넘어서는 성과다.
금과 비트코인 상승률
올해 금은 27% 상승하며 2010년 이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금 가격은 2636 달러다. 3000 달러 도달까지 14% 정도 남았다.
올해 비트코인은 120% 올랐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만5000 달러다.금 대비 상승률이 4배 이상 높다.
비트코인과 금이 올해와 같은 상승률 격차를 유지한다면, 금이 3000 달러에 도달할 때, 비트코인은 14만8000 달러가 된다.
금리 인하의 영향
JP모건, 골드만삭스,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금리 인하가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는 금 보유의 기회비용을 낮추며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금리를 낮추면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떨어지는 자산에서 벗어나 금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같은 이유로 디지털 골드인 비트코인도 상승할 수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이 확대되면서 금은 다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전쟁,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무역 분쟁 심화 가능성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을 조성했다.
중국 투자자들도 국내 경제 침체와 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금을 적극 매입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강화도 상승세를 뒷받침한다. 특히 중국은 공식 금 보유량이 2008년 이후 세 배 이상 증가하며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러시아 제재 이후 많은 신흥국 중앙은행이 금을 안전 자산으로 재평가하며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다.
산업적 수요 제한
금은 다른 귀금속과 달리 산업적 수요가 적어 경제 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가 예상될 때 금의 안정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의 상승세는 과거 사례에서도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을 보여왔다.
월가의 이같은 분석은 거시적인 측면에서 비트코인 가격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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