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비트코인(BTC)이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며 소폭 하락했다.
29일 오전 8시46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74%(254만4000원) 내린 1억3985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1.54 % 하락한 9만3631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1898만달러(약 280억원)가 청산됐으며 그중 롱(매수) 포지션이 약 84%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전체 가상자산 청산 금액은 약 1억5151만달러(약 2238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변동성이 크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산 금액은 주로 가격이 급격히 변동할 때 포지션이 강제 종료되면서 발생하는데, 변동성이 낮을수록 가격 변동 폭이 작아져 청산이 적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가격 상승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는 가운데,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편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28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경제적 우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은 의문”이라며, “이러한 논의가 진전되려면 미국의 경제적 지배력이 약화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기영 대표는 달러 강세 속에서 비트코인이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현실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자본이 미국으로 몰리며 달러 지배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믿음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원화 약세로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보다 달러를 안전 자산으로 선호하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가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입증하고 달러 지배력을 강화해 지지율을 높인다면, 캠페인에서 강조한 친비트코인 입장을 계속 유지할지는 불확실하다”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공약이 진심인지, 아니면 단순히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65점(탐욕)으로 전날(73) 대비 하락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