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2024년 미국 주식시장이 마지막 두 거래일을 앞두고 있다. 주요 지수들은 올해도 강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30% 이상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S&P500은 2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는 거래일이 짧고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없어 비교적 차분한 흐름이 예상된다.
# ‘산타 랠리’ 실현 가능할까
‘산타 랠리’로 불리는 12월 24일부터 이어지는 7일의 거래 기간은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시기다. 통계적으로 이 기간 동안 S&P 500은 평균 1.3% 상승했지만, 올해는 세 주요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금요일(27일) 나스닥은 1.5% 가까이 하락했고, S&P 500도 소폭 하락하며 이번 ‘산타 랠리’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역사를 보면 산타 랠리가 성공했을 경우 이듬해 1월과 연간 주식시장 성과도 긍정적인 경향이 있지만, 실패 시에는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다.
#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 지속
최근 증시 조정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에 기인한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도 영향을 주면서 최근 4.6%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7개월간 최고 수준으로,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주요 요인이다.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의 마이클 칸트로위츠는 “10년물 수익률이 4.5%를 초과하면 시장 전반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금리 하락을 초래할 경제 지표가 나온다면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2025년 실적 전망은 긍정적…변동성 확대 주의
연준의 달라진 금리 전망으로 인해 주식시장 전망이 달라졌다고 보긴 어렵다. 시티(Citi)의 미국 주식 전략가 스콧 크로너트는 “2025년을 앞둔 시장의 전반적인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S&P 500 기업들의 연간 실적이 약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수준에 있는 만큼,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크로너트는 “시장 펀더멘털이 유지된다면 상반기 조정 시점에서 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이번 주 경제 데이터는 △주택 가격과 판매 동향 △제조업 활동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예정이다. 수요일(1일)에는 신년 휴일로 시장이 휴장하며, 주요 기업 실적 발표는 없다. 금요일(3일)에는 ISM 제조업 지수와 같은 핵심 지표가 발표된다.
2024년 주식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와 투자 심리에 따른 단기 변동성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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