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한국은행은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대 2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내년 초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공개된 한은 외자운용원의 ‘2025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진행됨에 따라 인하폭이 25~50bp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내년 연말 미국 정책금리 상단은 4.00%나 4.25%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리 인하폭이 줄거나 동결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 위원들은 트럼프 정책이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키운다고 평가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일부 트럼프 정책의 효과를 전망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는 고금리 정책의 장기화와 미국 경기 호조로 인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윤아 조사역과 김다인 조사역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정책들 △관세 △이민 △감세 등의 시행이 디스인플레이션 정체 우려와 맞물려 달러화 강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다른 국가들의 경기 부진도 달러 강세 요인이다.
다만, 연초에는 미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나, 이후 정책 시행 과정에서의 한계와 다른 국가의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정책의 관세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축소되거나 점진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한 에너지 가격 하락 등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한편, 달러지수는 트럼프 당선과 12월 FOMC를 소화하며 108선으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으로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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