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주가가 지난주 11% 하락해 33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야후 파이낸스 데이터를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다.
그러나 회사의 비트코인(BTC) 보유량은 다음 반감기 예상 채굴량을 초과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넘어섰다. 이 같은 상황은 비트코인 전략과 주가 움직임 간의 대조를 보여주며,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시장의 엇갈린 반응을 반영한다.
2024년 12월 29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총 44만4262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개당 평균 매입가 6만2257달러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약 9만 3000달러)을 기준으로 이 보유량의 가치는 4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2028년 3월로 예상되는 다음 반감기 동안 채굴될 비트코인 32만8125 BTC를 초과하는 수치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블록 보상을 4년마다 절반으로 줄여 공급 증가를 억제한다.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현재 블록당 3.125 BTC의 보상은 다음 반감기에는 1.5625 BTC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다음 21만 개 블록에서는 32만8125 BTC만이 새롭게 유통될 예정이다.
반감기는 약 4년마다 또는 21만 개 블록이 채굴될 때 발생하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고유 이벤트다. 지난 반감기는 2020년 4월 20일에 진행됐으며, 당시 블록 보상은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었다. 이는 2028년 3~4월까지 지속되며 이후 보상은 블록당 1.5625 BTC로 다시 줄어들 예정이다.
#비트코인 확보에서 주가 변동성 여전, 하락세에 우려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적극적인 비트코인 매입은 주가 변동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회사는 지난 12월 23일 5262 BTC를 추가 매입했으며, 총 5억6100만 달러를 지출해 개당 평균 매입가는 10만6662달러였다. 그럼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주가 하락을 비트코인이 9만 5000달러 이상의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1.74% 상승해 9만5027달러로 마감했으나, 9만9887달러의 고점에서 저항을 받으며 9만236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 밀접하게 연관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에 압박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 마이클 세일러 CEO의 주도로 비트코인을 재무 준비금으로 매입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회사 보유량은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2% 이상을 차지하며, 비트코인의 희소성에서 나타나는 기관 투자의 위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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