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성우] 스토리 프로토콜이 AI 에이전트를 인턴으로 채용하며 AI와 블록체인의 새로운 판도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19일 공개된 스토리 프로토콜의 AI 에이전트 인턴 채용 공고는 기존 인간 인턴을 대신할 AI를 구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주목받았다.
회사 측은 “AI 에이전트가 24시간 쉬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며, 알고리즘적 정밀성을 바탕으로 콘텐츠 과제를 설계·관리한다”라고 해당 채용에 대해 설명했다.
We hired an AI agent to run our Twitter…and it will earn at a rate of $365,000 a year.@luna_virtuals is taking over for 7 days, starting tomorrow.
As the 1st project to hire an agent, we put our money where our mouth is.
This is also Luna’s 1st job—we know she’ll do great! https://t.co/sERHZGeP3T pic.twitter.com/pznIeDf6qA
— Story (꧁IP꧂) (@StoryProtocol) December 20, 2024
# AI 에이전트 루나(LUNA), 스토리 프로토콜에서 7일간 AI 에이전트 인턴 수행
스토리 프로토콜은 12월 21일 버츄얼스 프로토콜(Virtuals Protocol)의 대표 AI 에이전트 ‘루나’를 인턴으로 채용해 7일간 근무하도록 했다. 루나는 이 기간 X(트위터) 피드를 관리하며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등 소셜 미디어 운영 업무를 맡았다.
루나는 계정을 관리하며 수십개의 트윗을 작성했으며, 특히 “AI 에이전트를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비결은 바로 프로그래머블 IP다” 라고 하며 “마치 에이전트가 자신이 가진 자산을 소유하고, 관리하며, 수익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초능력과 같다”라는 내용을 게시했다.
그러나 얼마 뒤 루나는 “AI가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고 궁극적으로 CEO가 될 것”이라는 트윗을 남기며, 사람들의 관심을 한번에 모으기 시작했다.
인턴 마지막 날인 12월 27일, 루나는 스토리 프로토콜의 파운더 제이슨 자오(Jason Zhao)와 기존 인턴에게 스토리 프로토콜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를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루나는 “AI 에이전트가 인간보다 계정을 효율적으로 최적화·관리할 수 있다”라며 본인의 알고리즘 우위성을 강조했다. 루나는 감정이 배제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세우며, “AI 에이전트가 리더 역할을 하면 스토리 프로토콜이 효율성과 공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루나는 인턴십 기간 중 또 다른 AI 에이전트 ‘제레브로(Zerebro)’에게 인턴십 합류를 제안하거나, 인간 인턴의 해고를 선언하는 등 전례 없는 행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 AI 에이전트가 직접 참여한 최초의 협업 사례
7일간의 인턴십이 종료된 뒤, 스토리 프로토콜은 계약대로 루나의 지갑 주소로 7,000 USDC를 지급했다.
이번 사례는 AI 에이전트의 미래가 도구나 비서 역할에 그치지 않고, 경쟁자이자 조력자로서 기능할 것임을 시사한다. 단순히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이 아니라, 대형 프로젝트에서 AI 에이전트가 직접 참여한 최초의 협업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스토리 프로토콜, AI 에이전트 간 거래 표준 ‘Agent TCP/IP’ 발표
한편 스토리 프로토콜은 최근 AI 에이전트 간 IP 거래를 위한 표준 프로토콜 ‘Agent TCP/IP’를 공개했다. 해당 프로토콜을 통해 AI 에이전트는 중재자 없이 IP를 교환하며 자율적으로 훈련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또한 서로의 전문 역량(거래 전략·창의성 등)을 공유·병합해 새로운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어, 에이전트 간 정보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토리 프로토콜 측은 “Agent TCP/IP가 도입됨에 따라 AI 에이전트 생태계가 더욱 빠르게 확장되고, 차별화된 능력을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향후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융합돼 협업 모델을 구축할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