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올해 원/달러 환율이 연말 기준으로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4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주간 거래 기준으로 2009년 3월 13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483.5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이날 개장가인 1,475.0원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장중 한때 환율은 1,465.0원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총리 탄핵안 통과에 따른 정치적 불안 △연말 거래량 감소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상승폭 기록
올해 연말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해 같은 시기(1,288.0원)보다 184.5원 상승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이는 1997년 말 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1998년 외환위기 직후 1,204.0원으로 급락한 뒤 2006년에는 929.8원, 2007년에는 936.1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발발로 다시 1,259.5원으로 급등한 후 약 1,000∼1,200원대를 유지해왔다.
같은 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5.28포인트(0.22%) 하락한 2,399.49에 장을 마치며 2,400선을 내줬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2.22포인트(1.83%) 상승한 678.19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가치 변동을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07.961로 전 거래일보다 0.18%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52원으로 2.34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12% 상승한 157.913엔을 기록했다. 올해 연말 외환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국제 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 크게 요동치며 마무리됐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미국 2024년 경제 성장률 ‘G7 중 1위’ 홀로 2%대 성장, “S&P500도 25% 이상 급등” – IM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