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원/달러 환율이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472.5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1,483.5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은 이번 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이날 개장가인 1,475.0원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장중 한때 환율은 1,465.0원까지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총리 탄핵안 통과에 따른 정치적 불안, 연말 거래량 감소,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 유입 등을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올해 연말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84.5원 상승한 1,472.5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1,69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1998년 외환위기 직후 1,204.0원으로 급락한 뒤, 2006년에는 929.8원, 2007년에는 936.1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다시 1,259.5원으로 급등한 후, 약 1,000∼1,200원대를 유지해왔다.
한편, 같은 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5.28포인트 하락한 2,399.49에 마감해 2,400선을 내줬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2.22포인트 상승한 678.1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0.18% 하락한 107.961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52원으로 2.34원 올랐다. 올해 외환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국제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크게 요동쳤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6:1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