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1월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XRP가 12월 들어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하며 시장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XRP의 시가총액은 1520억 달러에서 1320억 달러로 200억 달러가 감소했다. 하락세는 이어져 12월 30일 기준 시가총액은 1160억 달러로, 단 몇 시간 만에 60억 달러가 추가로 증발했다.
하락세 가속화 우려
현재 XRP는 2.02 딜러에 거래되며, 12월 2일 기록한 2.71 달러 고점 대비 25.09% 하락했다. 연간 상승률은 여전히 230.84%에 달하지만, 하루 동안6% 이상 하락하며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2 달러는 XRP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이 수준을 지속적으로 하회할 경우, 투자 심리가 더욱 악화되고 하락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연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이익 실현 또는 강세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은 합리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가격 하락 요인
XRP 가격 하락에는 리플랩스(Ripple Labs)의 에스크로 시스템이 영향을 미쳤다. 매월 첫날 10억 개의 XRP 토큰이 시장에 추가는데며, 이는 1월 3일 예정돼 있다. 추가 공급과 판매 압력은 2 달러 하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하락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XRP는 비트코인(BTC)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할 가능성이 높다.
ETF 승인과 강세 재개 가능성
XRP 강세의 근본적인 요인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특히, 2025년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 축소 발표에도 시장의 장기적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또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임이 임박함에 따라 XRP 현물 ETF 승인이 유력시된다. 이는 XRP의 가격 안정성과 추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XRP의 단기 하락세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강세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투자자들은 2 달러 지지선과 시장 전반의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