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Tether)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7DJR 5000만 달러상당 늘렸다. 이는 유럽연합 MiCA 규정에서 규정한 준비금 30% 전통 금융기관 예치 의무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크립토슬레이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상환요구에 대비해 준비금을 금융기관 등에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USDT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최근 비트코인 7629 BTC(약 7억 500만 달러)를 추가 매입했다고 온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가 밝혔다.
이에따라 테더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만 2983 BTC(약 76억 8000만 달러)로 증가하며,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 기준 세계 6위 비트코인 보유자가 됐다.
테더는 2023년 5월 수익 15%를 비트코인 매입에 할당하겠다고 발표한 뒤, 분기별로 꾸준히 보유량을 늘려왔다. 이는 금, 현금 등 단기 투자 상품으로 구성된 테더의 준비금을 다양화하려는 노력 중 하나다.
MiCA 규정의 논란
테더의 이번 매입은 유럽연합의 가상자산 규제(Markets in Crypto-Assets. MiCA)가 USDT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이루어졌다. MiCA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에게 전통 금융기관에 30% 준비금을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를 포함한 엄격한 조건을 부과하고 있다.
위레이트(WeRate)의 공동 창업자인 퀸텐 프랑수아는 이 요구가 미국 국채 같은 자산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테더의 전략적 유연성을 제한하며, 운영 효율성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규정이 테더의 준비금 확대 및 전통 금융 시스템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에도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규제 전문가 조나단 갈레아는 MiCA 규정이 유럽연합 내에서 대중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소가 직접 발행사와 협력하지 않고도 이러한 자산을 상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갈레아는 “특정 법에 따라 인가되지 않았다고 해서 법을 준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규제 우려가 과장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테더의 자신감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이러한 논란을 “FUD(공포, 불확실성, 의심)”로 치부하며, USDT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USDT는 안전하다. 경쟁자들이 허구의 사실을 믿게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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