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세계적으로 현금 사용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중앙은행들은 디지털 통화 발행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다시 한번 제시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디씨에서 전날 열린 “디지털 시대의 화폐와 지불”이라는 주제의 토론회 참석자들은 암호화폐와 다른 디지털 기술에 의해 경제가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각국의 현금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일례로 스웨덴에서는 작년에 13%의 거래만이 현금 결제였다고 밝혔다.
아직 비트코인이 결제수단으로 인기를 끌지 못하더라도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은행들에게는 딜레마가 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은 디지털 통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가드르 총재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앙은행들의 디지털 통화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국가가 책임지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는 거래를 안전하고 보편화시켜 결과적으로 저렴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