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Tether)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7억 500만 달러 상당 늘렸다. 이는 유럽연합의 MiCA 규정에서 요구하는 준비금 의무와 관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온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테더는 최근 7629 BTC를 추가 매입했다. 이로 인해 테더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만 2983 BTC로 증가하며, 세계 6위 비트코인 보유자가 됐다. 테더는 2023년 5월 수익의 15%를 비트코인 매입에 할당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꾸준히 보유량을 늘려왔다. 이는 금, 현금 등 단기 투자 상품으로 구성된 테더의 준비금을 다양화하려는 노력 중 하나다.
유럽연합의 가상자산 규제인 MiCA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에게 전통 금융기관에 30%의 준비금을 유지해야 하는 엄격한 조건을 부과하고 있다. 위레이트(WeRate)의 공동 창업자 퀸텐 프랑수아는 이 요구가 테더의 전략적 유연성을 제한하여 운영 효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 전문가 조나단 갈레아는 MiCA 규정이 유럽연합 내에서 대중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이러한 논란을 “FUD(공포, 불확실성, 의심)”로 치부하며, USDT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USDT는 안전하다. 경쟁자들이 허구의 사실을 믿게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0:4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