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최근 범위 내 활력 없는 움직임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가 되는 새해 2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싱가포르 소재 QCP 캐피탈이 전망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차기 미국 행정부의 암호화폐 관련 공약이 실제 이행되는 것을 지켜보며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가들의 견해를 반영한다.
31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QCP 캐피탈은 이날 텔레그램 방송을 통해 “펀딩 상태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새해 불꽃놀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1월 평균 수익률은 3.3%로 12월의 4.8%와 비교적 유사한 수준”이라면서 “단기적으로 현물은 현 시장 범위를 유지하다가 2월 이후에야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QCP 캐피탈은 옵션 시장 흐름도 유사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지난 금요일 대규모의 3월물 콜옵션(12만 ~ 13만개) 매수로 근월물 변동성이 낮아지고 리스크 리버설의 경우 3월 만기 콜옵션 수요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3월에 상승할 것이라는 데 트레이더들이 베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뉴욕 시간 31일 오전 9시 3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572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17% 상승했다. 전일 뉴욕 시간대 저점은 9만1317.14 달러로 12월 5일 이후 최저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