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트론(Tron) 네트워크가 2024년 총 21억 2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5.73% 증가했다. 12월 한 달 동안만 3억 2957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전월 대비 39.74% 성장했다.
31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러한 성과는 트론을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네트워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트론 네트워크의 성장에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과 밈 코인 플랫폼 ‘선펌프(Sunpump)’의 기여가 컸다. 선펌프는 출시 이후 $840만 달러를 모금하며 네트워크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트론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및 게이밍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높은 처리 속도, 저비용, 사용자 중심의 설계 덕분에 개발자와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트론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관심을 모으며 전체 시장의 34%에 달하는 585억 6천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검증 및 거버넌스에 참여한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스테이킹 프로그램으로 강력한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트론의 매출은 주요 블록체인 중 이더리움(Ethereu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솔라나(Solana)가 뒤를 이었으며, 특히 2024년 3분기에는 트론이 이더리움을 거의 절반 가까이 앞서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트론은 2024년 두 번째와 네 번째 분기에 꾸준히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긍정적 흐름은 2025년 트론이 새로운 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트론은 시장의 낙관적인 분위기와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 속에서 주요 자산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이더리움이 11% 상승에 그친 같은 기간 동안 트론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규제 환경은 트론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경쟁 네트워크들의 부상 또한 트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